
처음에 잘 잡아두면 나중에 손댈 일이 없다
새 PC를 받은 날의 그 설렘, 근데 막상 전원 켜면 뭐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죠. 저도 처음 윈도우 11로 넘어왔을 때 인터페이스가 달라진 게 꽤 낯설었습니다. 10이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설정 위치가 바뀌어서 뒤지던 기억이 있습니다. 윈도우 11 초기 설정을 처음에 제대로 잡아두면 나중에 불필요한 손질을 훨씬 줄일 수 있거든요. 새 PC를 켜고 처음 30분 동안 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OOBE 설정 – 처음 켜는 순간부터가 설정의 시작
윈도우 11을 처음 켜면 OOBE(Out of Box Experience)라고 불리는 초기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잘못 선택하면 나중에 다시 고쳐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계정 유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OneDrive 동기화, 앱 설치 이력 등이 편리하지만, 로컬 계정을 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윈도우 11 홈 에디션에서는 OOBE 과정에서 로컬 계정 선택이 제한되는데, 이때 “인터넷 연결 안 됨”을 선택하거나 네트워크를 일시적으로 끊으면 로컬 계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설정 중에 “추가 설정 맞춤”이나 “필수 진단 데이터만” 같은 옵션이 나오는데, 여기서 개인정보 관련 항목들을 꼼꼼히 읽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도 설정에서 바꿀 수 있지만, 처음부터 원하는 수준으로 맞춰두는 게 편합니다.
로컬 계정 설정 시 주의
윈도우 11 홈에서 로컬 계정 선택 시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야 합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설정됐다면 설정 > 계정 > 사용자 정보에서 로컬 계정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윈도우 업데이트와 드라이버 –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윈도우 11 초기 설정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업데이트입니다. 제조사 출고 시점과 실제 구입 시점 사이에 보안 업데이트가 쌓여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설정 > Windows 업데이트에서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모두 설치해두세요. 처음에 재시작을 한두 번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는 제조사(NVIDIA·AMD·Intel)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버전을 받는 게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느낌표나 물음표가 뜨는 항목이 있다면 해당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겁니다.
▲ 이 과정에서 자동 드라이버 설치 프로그램 광고가 많이 뜨는데, 대부분 사기 소프트웨어입니다. 드라이버는 반드시 공식 제조사 사이트에서 받으세요.
초기 업데이트 순서
설정 > Windows 업데이트 > 업데이트 확인
보류 중인 업데이트 전체 설치 후 재시작
장치 관리자 열어 드라이버 오류 확인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 제조사 사이트에서 최신 버전 설치
선택적 업데이트도 확인 – 드라이버 업데이트 포함돼 있을 수 있음
개인정보 및 광고 설정 –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것들
윈도우 11은 기본적으로 꽤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합니다. 싫다면 설정에서 줄일 수 있습니다.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으로 들어가면 위치, 마이크, 카메라, 알림 접근 권한을 앱별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광고 설정도 여기에 있습니다. 광고 ID를 끄면 앱들이 광고 추적 목적으로 기기를 식별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광고가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타겟 광고가 줄어드는 효과는 있더라고요. 설정 위치는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일반 > 광고 ID입니다.
진단 데이터도 “필수 진단 데이터만” 옵션으로 최소화하는 걸 권합니다.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진단 및 피드백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게 무슨 데이터를 얼마나 보내는지 다 알기 어렵긴 한데, 최소화해두는 게 기분이라도 낫죠.
필수 앱 설치와 브라우저 설정
윈도우 11은 엣지(Edge) 브라우저가 기본입니다. 이미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쓰고 계신 분들은 설치 후 기본 브라우저로 지정해두시면 됩니다. 설정 > 앱 > 기본 앱에서 브라우저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앱 목록을 미리 만들어두면 설치 속도가 빨라집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서 필요한 것만 선택하세요.
| 유형 | 추천 앱 | 비고 |
|---|---|---|
| 브라우저 | Chrome / Firefox | 기본 브라우저로 지정 필수 |
| 압축·해제 | 7-Zip | 무료 오픈소스, 가볍고 안정적 |
| PDF 뷰어 | Adobe Reader 또는 Foxit | 기본 엣지 뷰어도 무난 |
| 미디어 플레이어 | VLC | 거의 모든 포맷 재생 가능 |
| 오피스 | Microsoft 365 / LibreOffice | LibreOffice는 무료 대안 |
| 보안 | Windows Defender (기본) | 추가 유료 백신 불필요 경우 많음 |
보안 소프트웨어는 윈도우 11에 기본 탑재된 Windows Defender가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별도 유료 백신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업무용 PC라면 회사 정책을 따르세요.
시스템 복원 지점과 드라이브 설정
초보 분들이 가장 자주 빠뜨리는 윈도우 11 초기 설정이 여기입니다. 시스템 복원 지점 생성은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PC를 원상복구하는 생명줄이거든요. 제어판 > 시스템 > 시스템 보호에서 C드라이브 보호를 켜고, 첫 복원 지점을 만들어두세요.
드라이브가 두 개 이상인 PC라면 다운로드, 문서, 사진 기본 저장 경로를 C드라이브 외 드라이브로 바꿔두는 게 좋습니다. 윈도우를 재설치하거나 C드라이브에 문제가 생겨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설정 > 시스템 > 저장소 > 고급 저장소 설정에서 기본 저장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도 윈도우 11 초기 설정 관련 공식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빠뜨리기 쉬운 윈도우 11 초기 설정 체크리스트
시스템 복원
제어판 > 시스템 보호 > C드라이브 보호 켜기
기본 저장 경로
문서·사진·다운로드 경로를 보조 드라이브로 이동
전원 설정
절전 모드 시간 설정 – 배터리 vs 성능 균형 맞추기
작업 표시줄
불필요한 아이콘 제거, 검색창 최소화
시작 프로그램
작업 관리자 > 시작 탭에서 불필요한 자동 실행 끄기
자주 묻는 질문 FAQ
윈도우 11 초기 설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대신 로컬 계정을 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윈도우 11 홈에서는 OOBE 과정 중 인터넷 연결을 끊어야 로컬 계정 옵션이 나타납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라면 설정 > 계정 > 사용자 정보 > 로컬 계정으로 로그인에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초기 설정 이후에도 블로트웨어(불필요 앱)가 많은데 어떻게 지우나요?
설정 > 앱 > 설치된 앱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거가 안 되는 시스템 앱은 PowerShell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지만, 잘 모르면 건드리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게임 바, 시작 메뉴 추천 앱 광고는 설정 > 개인 설정 > 시작에서 끌 수 있습니다.
윈도우 11이 무거운 것 같은데 최적화 방법이 있나요?
시작 프로그램을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작업 관리자(Ctrl+Shift+Esc) > 시작 탭에서 불필요한 자동 실행 항목을 비활성화하세요. 또 시각 효과 줄이기 – 고급 시스템 설정 > 성능 설정에서 “최적 성능”으로 조정하면 느린 PC에서 체감 속도가 올라갑니다.
윈도우 11 초기 설정 후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맡겨도 되나요?
보안 관점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를 켜두는 게 좋습니다. 다만 대형 기능 업데이트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활성 시간” 설정으로 업데이트 설치 타이밍을 조절하면 업무 중 재시작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 11에서 우클릭 메뉴가 축소된 것 같은데 원래대로 돌릴 수 있나요?
네,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윈도우 10 스타일의 전체 우클릭 메뉴로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레지스트리 편집은 잘못하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폴더에서 우클릭 시 나오는 “더 많은 옵션 표시”를 클릭하는 것입니다.
결국 윈도우 11 초기 설정은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업데이트와 드라이버만 해도 충분하고, 나머지는 쓰다 보면서 불편한 것들을 그때그때 고쳐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잡으려다 지치는 게 더 문제더라고요. 편하게,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이면 충분합니다.